예전의 저는요, 정리를 진짜 못했어요. ‘안 보이면 된 거지!’ 하고 옷이며 책이며 그냥 의자나 바닥에 올려두는 스타일이었죠.
자취방이 좁아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을 뒤적이다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수납장은 없애도 되지만, 침대 밑은 버리지 마세요.”
순간 번쩍했죠. 침대 밑? 아, 맞다. 거기 먼지만 쌓이게 뒀던 거, 사실 정말 괜찮은 수납 공간이더라고요.
그날부터 시작된 ‘침대 밑 활용기’
우선 침대를 싹 들어 올려봤어요. 그 아래는... 먼지, 리모컨, 오래된 영수증... 이걸 왜 지금까지 그냥 뒀을까 싶었죠.
저는 인터넷에서 투명 수납함 2개를 샀고요. 첫 번째엔 계절 지난 옷, 두 번째엔 이불 커버, 파우치류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라벨을 붙였어요. 단 20분 만에 자취방이 눈에 띄게 넓어졌어요. 진심입니다.
그럼 어떤 걸 침대 밑에 넣으면 좋을까?
- 계절 외 옷 – 니트, 두꺼운 외투, 여름 반팔 등
- 이불/패드/여분 커튼 – 부피 크고 자주 안 쓰는 것들
- 여행용 가방/파우치 – 평소 잘 안 쓰는 부피 큰 아이템
- 책, 파일, 문서 – 평소 보관만 하고 꺼낼 일 없는 것들
정리 팁 ① – 꼭 ‘바퀴 달린 수납함’ 쓰세요
처음엔 그냥 박스 써봤는데, **꺼낼 때마다 침대 밑에 손 집어넣는 게 너무 귀찮더라고요.** 바퀴 있는 수납함 하나면 슬라이드처럼 쏙쏙 빠져서 진짜 편해요. 투명하면 안에 뭐 있는지도 보여서 더 좋고요.
정리 팁 ② – 카테고리별로 나누는 게 핵심
전엔 한 박스에 이것저것 다 넣어뒀다가 결국 안 쓰게 됐어요. 지금은 딱 **용도별로 나누니까** 꺼낼 땐 1초, 정리할 땐 5초면 끝나요.
정리 팁 ③ – 라벨링은 귀찮아도 꼭!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일수록 **‘라벨링’이 유일한 내비게이션**이에요. 계절 옷, 파우치, 전자기기, 이불… 이렇게 적어만 놓으면 물건 찾을 때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침대 밑 하나 바꿨을 뿐인데, 집이 바뀌었어요
이 작은 공간 하나 정리하고 나니까 **심리적으로도 정리가 된 느낌이랄까요?** 시야가 넓어지니까 마음도 한결 가볍고, 요즘은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진짜 ‘내 공간’ 같아요.
사실 자취방이나 원룸은 무조건 공간이 부족하잖아요. 그럴수록 **바닥보다 ‘바닥 밑’을 먼저 써야 한다는 거.** 꼭 한 번 실천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리하며 – 진짜 수납 고수는 ‘숨은 공간’을 씁니다
책상 위, 옷장 위, 문 뒤… 그리고 침대 밑. 이런 '보이지 않는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6평 자취방도 넓어 보일 수 있고, 좁아 보일 수 있어요.
정리 못하는 저도 했습니다. 오늘, 침대 밑 한번 열어보세요. 정리의 시작이 거기 있을 수도 있어요.